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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통영 그란폰도] 통영 그란폰도 참가 후기! 자린이 시점 참가 후 느낀 점

드뭉 2022. 10. 30. 20:11

 

 

안녕하세요

 

드뭉입니다.

 

 

대망의 10/29일! 

통영 그란폰도를 다녀왔습니다!

 

컷인을 목표로 했던 저는 과연 목표를 달성했을까요?! 가보시죠!

 

서울에서 통영까지

29일 새벽 1시 잠실 한강공원 주차장에 모여서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이동했습니다!

통영에 도착하니 6시 반..! 

엄청 푹잤다..!! 통영도착!

 

통영을 도착하자마자, 알았습니다. 버스가 평지를 이동하는 게 아니라, 계속 위아래로 낙타 등을 이미 타고 있더라고요..

그때 느낌이 쎄 했던걸 아직도 기억합니다... 와.. 낙타 등이 벌써 시작이네..

 

고봉민 김밥을 먹으며 아침 배를 달래고, 대회전 화장실을 갔다 오며 대회장을 둘러봤습니다.

 

대회 시작

통영 새벽-통영그란폰도
대회전 통영의 아침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끌고 오셨더라고요, 화장실은 근데 1개밖에 보이지 않아, 똥 대란이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엄청 많죠.. 저 시작점을 지나는데도, 대회가 8시 시작인데 8시 15분쯤 시작점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통영그란폰도인원
통영그란폰도사람-많아..

저는 B 그룹으로 저 빨간 점쯤에 있었어요..  그래도 대회 뽕에 출발 버프까지 받아 출발을 해봤습니다!

전체 코스는 93킬로 정도.. 100킬로 정도였던 코스에서 마지막 7킬로는, 안전상의 이유로 단축을 했더라고요

통영 그란폰도-보급소 통영그란폰도-보급소
보급소 사람이 아주많다.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많았습니다!  저와 페이스가 비슷한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1차 보급소, 2차 보급소까지..

낙타 등 업힐이 30개 정도는 있었던 것 같은데, 제 허벅지도 멘털도 같이 털어가더라고요..  아 이게 낙타 등이구나.. 

서울에서 보던 오르막은.. 등도 아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ㅠㅠ 계속된 오르막에 기립근이 계속 아파오더라고요

 

허벅지도 호흡도 괜찮은데 기립근이 아파서 속도를 더 못 낸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헬스도 한다고 했는데 좀 많이 부족했나 봐요..

 

2차 보습소에서는 아주 빠르게 이동했습니다.  컷오프 부분인 61km 지점까지 10킬로 정도 남은 상황인데, 4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해저터널- 컷오프 지점

통영해저터널
통영해저터널

 

가면서 

기대하던 해저터널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마치 팔당댐의 예전 기찻길을 지나는 것 같이 시원하더라고요, 그런데 좁아서 속도를 많이 내진 못했습니다. 

들어가서 와! 신난다!!! 예~  하면서 지나가는데 30초 만에 끝나더라고요.. 아쉬웠습니다.. 완주하고 보니  이 지점이 컷오프 지점이더라고요,  다행히 컷오프를 면해서 다른 생각은 없었지만,  컷오프 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아예 우회시켜서

여기서 그만할 건지, 자전거 칩을 떼고 더 할 건지 선택하라고 했다더라고요.. 싸우신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회 시작 기준으로 컷 오프 시작을 설정해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병목현상 때문에 뒷 그룹 들은 10분 늦게는 20분도 늦게 출발하신 분도 계신데, 바로 잘라버리다니.. 차량통제나 이런 것들을 더 길게 할 수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더 참가자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해결을 할 수 있었던 부분 같습니다. 

 

업힐 끝판왕 2개

 

어찌어찌 가고 있었는데.. 상당한 업힐을 발견했습니다.

통영그란폰도-주택가업힐통영그란폰도-주택가업힐
주택가 업힐

참가하셨던 분들은 좌회전해서 본 광경이 생각나실 건데.. 왼쪽엔 아파트고 1자로 쭈우욱 상당한 경사도의 업힐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못 참고 끌바를 했어요... 기립근이 너무 아파서 더 가면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습니다. 

 

남산보다 가파른 경사도를 60킬로를 타고나서 타려니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다음 KOM(king of mountain) 구간.. 

시작점에서의 업힐은 가파르지만 댄싱으로 겨우겨우 올라갔는데, 그다음부터는 또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사람들도 너무 많고.. 그래서 다 함께 끌바를 했습니다.. ㅠ 이렇게 끌바 2번을 해버려 시간이 많이 느려졌던 것 같아요

 

 

3차 보급소-골인지점

통영그란폰도 골인
먼저들어온 친구의 골인!

 

3차 보급소에서는, 같이 출발한 5명 중 먼저 간 2명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3명이서 으쌰 으쌰 콜라와 바나나를 먹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목표는 컷 인!(5시간 반) 남은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였는데, 거리는 22킬로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또 얼마나 업힐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긴장하고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갔습니다.

 

3차 보급소 이후부터는 업힐은 많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90킬로 지점 마지막 2개의 업힐은 또 

저를 좌절하게 했습니다. 하하

 

골인!! 

마지막 1킬로 남은 지점이라는 표시를 보고, 앞에 계신 팀장님을 따라잡겠다는 생각으로 아주 열심히 밟아서

거의 같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골인을 아주 멋지게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차가 나오더니.. 골인지점을 길막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진도 이상하게 찍혔네요ㅋㅋㅋ 

 

그래도 완주했습니다!

 

통영그란폰도-완주후
완주 후 드디어 제대로 보는 바다

완주 후 다시 대회장으로 이동하면서 샤방샤방 갔던 루트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바닷가도 너무 이쁘고, 같이 왔던 사람들과 함께 웃으면서 완주를 만끽하며 타니, 성취감이 배가 되더라고요

 

목표 컷인 달성!

 

제 결과입니다 ㅋㅋ 컷인 성공! 4시간 42분이 걸렸네요,

등수는 1400등...  2800명 정도 참가를 했다고 하는데, 반타작했습니다! 뿌-듯 

첫 대회에 나가 정말 너무 떨리고, 힘들었지만 완주하고 나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영그란폰도-메달
메달개죠음

 

좋았던 점

 

교통통제

 

콘으로 도로 통제도 아주 잘하고, 경찰분들과 대회 관계자분들,

자원봉사자분들이 너무 잘 안내해주셔서 큰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주민분들

 

어르신분들, 아이들 할 것 없이 업힐이 끝난 후 내리막마다 있는 마을에 계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이 나오셔서 힘내라고, 파이팅 인사해주실 때 힘나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웃으며 대회를 즐겼습니다. 

 

날씨와 풍경

 

날씨가 정말 미쳤었습니다.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아 너무 잘 달렸어요!

그리고 풍경이.. 대회 중에도 멀리 보이는 바다가 너무 이뻤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굴 양식장과,  이쁜 하늘과..! 대회 중이라 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영상을 남기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점

 

화장실

 

너무 없고, 주차장에서 너무 멀어서 이용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면 상태

 

노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있어서, 사고를 당한 분들이 100퍼센트 있겠다 싶을 정도인 곳도 있었습니다. 

 

 

 

마무리

이번 자전거 시즌은 그란폰도를 마지막으로 끝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날 좋은 때에 한 번 정도는 더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첫 그란폰도 완주를 하여 너무 뿌듯했습니다. 

내년에는 조금 더 어려운? 그란폰도를 도전해서 꼭 완주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안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