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뭉 스터디/상식

[MZ오피스]'맑은 눈의 광인' 고기 굽지않는 MZ, 에어팟끼고 일하는 MZ정상?

드뭉 2022. 12. 27. 12:57

 

안녕하세요 드뭉입니다. 

 

오랜만에 MZ세대에 관한 글을 포스팅하네요

 

이유는 요새 너무 재밌게 본 SNL의 'MZ오피스'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SNL 은 요즘 정치나 사회에 문제가 되는 이슈를 풍자하며 해학적으로 푸는 예능 프로그램인데요, 그중 MZ세대의 사회생활에 주목하여 나온 것이 MZ오피스입니다. 

 

여기에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가 있는데요, MZ의 끝을 보여줍니다.(그냥 사회성이 0인 사람이에요)

그리고 젊은 꼰대 캐릭터도 있어요

 

1. 업무시간

업무시간에 일단 유튜브 브이로그를 찍는 대리가 있습니다. 몇년 전 신입사원 첫 출근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브이로그를 찍었다는 썰을 들었는데, 이 캐릭터를 구체화한 것 같았어요ㅋㅋ 브이로그붐은 아직까지 유효합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맑은눈의 광인 신입사원

맑은눈의광인-snl
아영님- 출처 쿠팡플레이SNL

 

면접부터 눈빛이 장난이 아닌 캐릭터입니다. 뇌 속을 알 수 없는 맑은 눈을 가지셨어요. 업무시간에 에어팟을 꼭 끼고 있습니다. 에어팟을 껴야 집중이 잘 된다고 양쪽에 에어팟을 꽂고 일을 합니다. 이건 저희 회사 대부분이 끼고 있기 때문에.. (사원~대리까지는?) 괜찮다고 생각되지만.. 양쪽을 끼고 상사가 부르는 것도 안 들리게 혼자 일하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드네요ㅋㅋ

 

 

2. 상사가 커피살 때

스벅한잔? 출처-쿠팡플레이 SNL

상사가 팀전체에 커피를 사겠다고 한 이후입니다. 몇 년 전 SNL에는 '인턴 전쟁'이라고 인턴들이 정직원이 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를 인턴끼리 싸우는 풍자코미디를 찍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인턴은 바로 일어나서 주문받겠습니다!

하면서 바로 받아 적어 주문금액까지 계산을 합니다. 2014년이네요.. 벌써 8년 전입니다.

 

snl-인턴전쟁
인턴전쟁-출처-tvn-SNL

 

8년 후인 지금 2022년.. MZ 사원은 어떨까요?

전 아아요- 출처-쿠팡플레이SNL

앉아서 상사에게 주문을 해버립니다. ㅋㅋㅋ 이후 모든 팀원들이 눈치싸움을 하며 각자의 메뉴를 뱉고 기다립니다. 

너무 극단적인 MZ캐릭터를 맑은 눈으로 아주 잘 소화하시는 아영님 최고입니다..

 

3. 점심시간

점심시간 같이 밥 먹으러 갔을 때의 상황입니다. 

테이블에 먼저 앉으면 보통은 밑의 직원이 수저를 세팅하고 물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이걸 식사예절이라고 우리는 배웠습니다.(초등학교 때) 웃어른을 배려하는 유교적 마인드가 장착되어있는 기성세대입니다. 

 

그러나 MZ는 어떨까요  

수저? -출처-쿠팡플레이 SNL

개인적으로 주현영 님의 캐릭터도 젊은 꼰대면서 MZ세대의 특징을 같이 갖고 있는 꿀잼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맑은 눈의 광인 출처-쿠팡플레이SNL

옆테이블의 순대를 탐내고 새우젓 개수를 세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것 말고도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많은데요, 요즘 나오는 SNL 보시면서 꼭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MZ세대'가 성인이 되고 경제활동을 하게 되면서 기성세대와 많은 마찰이 있는데요, 저희 회사에는 이런 맑은 눈의 광인 같은 사원분들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너무 일들을 잘하고 열심히 하거든요.. 만약 이런 분들이 신입사원으로 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정말 걱정이고 무섭습니다. 

 

사실 수저를 세팅한다던지, 커피 주문을 받는다던지, 공용물품을 정리한다던지 하는 것은 그때그때 가깝고 시간이 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일적으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팀장님 실장님들은 자신이 신입사원일 때 했던 일들을 생각하며 '이런 일은 막내가 해야지' '이제 이거 할 짬은 아니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MZ세대분들도 저처럼 생각은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간극이 요즈음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8년 만에 이렇게 바뀐 인식.. 8년 후에는 어떻게 또 바뀔까요? 영국에서 5년 넘게 일하고 있는 제 친구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도 8년 후에는 가까운 사람이 하고, 시간 많은 사람이 하는 그런 문화가 될 것 같습니다. 기성세대는 MZ세대에 자리를 내어줄 것이 명확하기 때문이죠..! 근데 얼마나 더 살벌해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순간을 즐기는 수밖에...

 

이상 드뭉이었습니다.